바르셀로나가 포르투갈의 벤피카를 상대로 극적인 역전승을 거두며 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진출을 확정했다. 바르셀로나는 22일(한국 시각) 포르투갈 리스본의 이스타디우 다 루스에서 열린 UCL 리그페이즈 7차전 원정 경기에서 벤피카를 5-4로 꺾었다. 이날 승리로 바르셀로나는 승점 18점(6승 1패)을 기록하며 2위를 유지, 오는 31일 유벤투스와의 8차전 결과와 관계없이 16강 직행을 확정했다. 반면 벤피카는 승점 10점(3승 1무 3패)으로 18위에 머물렀다.
이날 경기는 양 팀 모두 물러서지 않고 치열한 공방전을 펼치며 9골이 터지는 난타전으로 전개됐다. 벤피카는 경기 초반부터 기세를 올리며 전반 2분 반젤리스 파블리디스의 선제골로 앞서 나갔다. 이후 바르셀로나는 전반 13분 로베르토 레반도프스키의 페널티킥 골로 동점을 만들었지만, 벤피카는 파블리디스가 전반 22분과 30분에 추가 골과 해트트릭을 완성하며 3-1로 리드했다. 파블리디스의 해트트릭은 UCL 역사상 세 번째로 빠른 기록으로, 그의 활약은 벤피카의 초반 분위기를 주도했다.
후반전도 치열한 양상이 이어졌다. 바르셀로나는 후반 19분 하피냐의 헤딩골로 추격에 나섰으나, 후반 23분 로날드 아라우호의 자책골로 다시 2골 차로 벌어졌다. 그러나 바르셀로나는 포기하지 않았다. 후반 33분 레반도프스키가 두 번째 페널티킥 골을 성공시키며 4-3으로 따라붙었고, 후반 41분 에릭 가르시아의 헤딩 동점 골이 터지면서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극적인 결말은 추가시간에 나왔다. 후반 추가시간 5분, 하피냐가 페란 토레스의 패스를 받아 상대 수비를 제치고 강력한 슈팅으로 역전골을 터뜨리며 경기를 5-4로 마무리했다. 이로써 바르셀로나는 챔피언스리그 역사상 4실점을 허용하고도 승리한 두 번째 팀이 됐다.
플레이어 오브 더 매치로 선정된 하피냐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매우 어려운 경기가 될 것을 알았다. 하프타임 후 경기를 뒤집을 수 있다는 마음으로 들어갔고 결국 해냈다. 포기하지 않고 승리를 거뒀다"라고 말했다.
바르셀로나는 이번 승리로 챔피언스리그 16강에 직행하며 대회를 향한 도전을 이어간다. 한편, 벤피카는 아쉽게 패배했지만 강팀을 상대로 선전하며 인상적인 경기력을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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