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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16강 플레이오프(PO) 대진이 확정됐다.

UEFA는 23일(한국 시각) 스위스 니옹에서 16강 PO 대진 추첨식을 진행했다. 이번 시즌부터 UCL은 새로운 방식으로 진행된다. 36개 팀이 ‘리그 페이즈’를 치른 후 상위 8개 팀이 16강에 직행하고, 9위부터 24위까지 16개 팀이 PO를 통해 남은 8장의 16강 티켓을 놓고 격돌한다.

16강 직행 팀과 PO 진출 팀

16강 직행을 확정한 팀은 리버풀, 바르셀로나, 아스널, 인터밀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바이엘 레버쿠젠, 릴, 애스턴 빌라로, 리그 페이즈에서 가장 우수한 성적을 거둔 팀들이다. 반면 16강 PO를 통해 본선행을 노리는 16개 팀은 아탈란타, 도르트문트, 레알 마드리드, 바이에른 뮌헨, AC밀란, PSV 에인트호번, PSG, 벤피카, AS 모나코, 브레스트, 페예노르트, 유벤투스, 셀틱, 스포르팅, 클루브 브뤼헤다.

이날 추첨에는 바르셀로나, 뮌헨, 리버풀에서 활약했던 티아고 알칸타라가 참여했다. 알칸타라가 몸담았던 뮌헨의 홈구장인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이번 시즌 결승전이 열리기 때문이다.

‘숙명의 대결’ 맨체스터 시티 vs 레알 마드리드

이번 16강 PO에서 가장 주목받는 매치는 맨체스터 시티와 레알 마드리드의 맞대결이다. 맨시티는 리그 페이즈에서 예상 밖의 부진을 보이며 22위로 밀려났고, 이에 따라 11위 레알 또는 12위 바이에른 뮌헨과 만나야 하는 상황이었다. 결국 추첨 결과, 맨시티와 레알 마드리드가 다시 한번 운명의 대결을 펼치게 됐다.

맨시티와 레알은 최근 몇 년간 UCL에서 끊임없이 맞붙으며 ‘현대 축구 최고의 라이벌전’으로 자리 잡았다. 2019-20시즌과 2022-23시즌에는 맨시티가 레알을 꺾었고, 2021-22시즌과 지난 시즌에는 레알이 맨시티를 제압하며 승리를 나눠 가졌다.

이번 16강 PO에서 다시 맞붙게 된 두 팀이 과연 어떤 승부를 펼칠지, 벌써부터 전 세계 축구 팬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코리안 더비 성사 김민재 vs 양현준

한국 선수들의 맞대결도 관심을 끈다. 김민재(바이에른 뮌헨)와 양현준(셀틱)이 16강 PO에서 맞붙게 되면서 ‘코리안 더비’가 성사됐다. 바이에른 뮌헨은 리그 페이즈 12위, 셀틱은 21위를 기록하며 PO에서 만나게 됐다.

한편 황인범(페예노르트)은 AC 밀란과 격돌하며, 이강인(PSG)은 같은 리그 소속 브레스트와 맞대결을 펼친다.

16강 PO 일정

그 외 전반적으로 리그 페이즈에서 높은 순위를 기록한 팀들이 비교적 낮은 순위를 기록한 팀들과 대결하게 되면서, 일부 팀들은 무난한 16강 진출이 예상된다. 하지만 맨시티-레알과 같은 빅매치는 일찍부터 강팀들의 혈투를 예고하고 있다.

16강 PO는 2월에 홈 & 어웨이 방식으로 진행되며, 승리한 8개 팀이 16강에 합류해 본격적인 토너먼트 경쟁을 펼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