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현대모비스가 외국인 선수들의 활약을 앞세워 연패 늪에서 탈출했다. 현대모비스는 지난 30일 울산동천체육관에서 열린 2024-2025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4라운드 부산 KCC와의 홈 경기에서 KCC를 97-80, 17점 차로 눌렀다.
이로써 이날 승리로 4연패 수렁에서 탈출한 현대모비스는 시즌 성적 21승 12패를 기록하며 2위에 머물렀다. 선두 서울 SK와는 5경기 차, 3위 창원 LG와는 1경기 차를 유지 중이다.
현대모비스 두 외국인 선수의 활약이 빛났다. 숀 롱은 25점 5리바운드 3어시스트 3스틸로 공수 방면으로 맹활약을 펼쳤으며 지난 수원 KT전에서 테크니컬 반칙으로 팀 기세를 끊었던 게이지 프림은 이날 경기에서 반칙 없이 18점 7리바운드 4어시스트를 기록했다. 국내 선수 중에서는 이우석이 18점 5리바운드 3어시스트를 기록했다.
1쿼터 접전 승부가 펼쳐졌다. 현대모비스는 이우석의 3점포와 프림의 골밑 공략으로 공격을 풀어가면 KCC는 이근휘의 3점포 맞서 접전을 펼쳤다. 이 흐름이 2쿼터까지 이어져 시소 게임을 벌이다 현대모비스가 45-41로 리그를 유지한 채 전반을 끝냈다.
3쿼터 들어 현대모비스가 흐름을 가져가기 시작했다. 프림이 골밑을 폭격하며 KCC 수비를 무너뜨려 완전한 리드를 가져갔고, 70-58로 달아나며 3쿼터를 마무리한 현대모비스는 4쿼터 들어 숀 롱의 활약으로 더 격차를 벌려 승리를 챙겼다.
조동현 현대모비스 감독은 경기를 마치고 “길었던 연패를 끊은 거에 큰 의미를 둔다. 다음 경기부터 좋은 경기력을 보여줄 수 있을 거 같다. 나보다도 선수들이 마음고생이 심했을 텐데 이번 경기를 계기로 다시 끌어올 수 있길 바란다”고 총평했다.
이어서 4쿼터 국내선수 중 이우석만 경기를 풀어간 모습에 대해 “(이)우석이는 우석이 나름대로 책임감을 갖고 있고 다른 선수들은 자신보다 우석이를 더 밀어주려는 거 같다. 그런 부분은 개선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우석이만 찾을 게 아니라 (박)무빈이, (한)호빈이 등 다 역할을 잘해줄 수 있는 선수들이다. 양보도 있겠지만 한 곳에 몰리지 않고 잘해줄 수 있도록 대화를 나눠 봐야 한다”고 말했다.
반면 7일 동안 4경기라는 빽빽한 스케줄을 소화하면서 체력적으로 지친 KCC는 이날 경기 패배로 4연승에 실패했다. 이 경기 직전 6위 원주 DB(16승 18패)와 격차 없이 7위에 위치 중이었던 KCC는 이 경기 패배로 0.5경기 차 벌어진 7위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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