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 밀란이 이번 시즌 세 번째로 치른 밀란 더비에서 골 운이 따르지 않는 힘든 경기를 치렀지만, 추가 시간에 극적인 동점 골을 넣고 1-1 무승부를 거뒀다. 앞선 두 번의 맞대결에서 모두 패했던 인터 밀란은 연패를 끊고 선두 추격을 이어 나갔다.
최근 흐름이 좋은 인터 밀란이 원정 경기임에도 경기를 주도했다. 전반 7분 디 마르코가 골망을 갈랐다. 바렐라에서 마르티네즈, 디 마르코로 이어지는 빠른 패스 전개였다. 하지만 마르티네즈가 공을 받을 때 오프사이드가 선언돼 골이 취소됐다.
전반 12분 인터 밀란이 첫 유효 슈팅을 기록했다. 페널티 박스 안에서 공을 잡은 마르티네즈가 박스 바깥쪽에 서 있던 바렐라에게 패스했다. 바렐라는 오른발로 골대 구석을 노렸지만, 골키퍼가 막아냈다.
인터 밀란의 공격이 계속 이어졌다. 전반 30분, 찰하놀루가 올린 크로스를 마르티네즈가 마무리했다. 슈팅은 골대를 벗어났다. 3분 뒤 마르티네즈가 또 골을 넣었지만, 패스를 넣어준 바렐라가 공을 잡을 때 위치가 오프사이드 위치였다. AC 밀란의 수비 라인이 잘 유지된 장면이었다.
오히려 전반 내내 주도권을 내준 AC 밀란이 선제골을 넣었다. 테오가 드리블로 전진한 뒤 레앙에게 패스했다. 레앙의 낮은 크로스를 골키퍼가 손으로 쳐냈지만, 달려 들어오던 라인데르스가 가볍게 마무리했다.
인터 밀란은 전반전에 59% 점유율을 기록하며 공격을 주도했지만, 오프사이드로 두 번 모두 골이 취소되며 0-1로 뒤진 채 전반전을 마쳤다.
후반 시작과 함께 전반전에 좋은 수비를 보였던 AC 밀란이 실수를 범했다. 공을 빼앗은 인터 밀란은 마르티네즈가 슈팅을 시도했다. 하지만 메냥 골키퍼가 발로 막아냈다.
후반 18분 다시 한번 인터 밀란의 골이 취소됐다. 이번에는 마르티네즈의 슈팅 전 상황에서 파울이 선언됐다. 심판이 휘슬을 분 후 양 팀 선수들은 한데 엉켜 신경전을 벌였다.
인터 밀란은 불운이 이어졌다. 후반 22분 코너킥에서 비섹이 헤더 슈팅을 시도했다. 하지만 골대를 맞고 나왔다. 후반 36분 튀랑의 슛마저 골대를 강타하자 인터 밀란의 인자기 감독도 양손을 들어 올리며 답답함을 토로했다.
후반 추가 시간에도 다시 한번 골대를 때리며 이날 경기에서 세 번째 골대를 맞춘 인터 밀란은 득점 없이 경기가 끝나는 듯싶었다.
하지만 인터 밀란은 포기하지 않았다. 후반전 추가 시간 3분, 결국 동점 골을 넣었다. 비섹의 크로스를 잘렌스키가 가슴으로 떨궈줬다. 공격에 가담한 더 브레이가 마무리하며 극적인 동점을 만들었다. 두 팀은 팽팽한 경기를 1-1 무승부로 마무리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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