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연패에 빠지며 리그 10위로 추락한 보루시아 도르트문트 감독 누리 사힌이 경질설에 휩싸였다. 다가오는 22일 UEFA 챔피언스리그(UCL) 리그 페이즈 7차전 볼로냐와의 맞대결에서 패배할 경우 경질될 가능성도 있다.
‘공식전 8경기 1승’ 도르트문트, 위기 맞은 누리 사힌 감독 도르트문트는 리그 3연패, 최근 공식전 8경기 1승이라는 전례 없는 위기에 빠졌다. 특히 리그에서는 고전을 면치 못하면서 순위가 10위까지 추락했다. 선두 바이에른 뮌헨과는 무려 승점 20점 차다.
지난 시즌 에딘 테르지치 감독 아래에서도 리그에서는 5위에 그치는 등 다소 부진했지만, 챔피언스리그 결승에 진출하는 등 나름의 성과를 거둔 도르트문트였다. 도르트문트는 이번 시즌을 앞두고 팀 레전드 출신 누리 사힌을 감독으로 선임하는 파격적인 인사를 단행했는데, 현재까지 성적을 보면 이러한 선택이 실패로 돌아가는 모양새다.
이적시장에서의 지원이 모자라지도 않았다. 지난여름 마츠 훔멜스와 마르코 로이스 등 베테랑 선수들이 떠나기는 했지만, 세루 기라시·막시밀리안 바이어·발데마르 안톤·파스칼 그로스 등 전 포지션에서 알찬 보강에 성공했다.
그럼에도 최근 보여주는 경기력은 최악에 가깝다. 12월부터 치른 8경기에서 단 1승만을 거뒀고, 특히 최근 리그 17라운드에서는 승격팀이자 강등권인 홀슈타인 킬에 4-2로 대패했다. 이후 18라운드에서도 프랑크푸르트에 2-0으로 무기력하게 패했다.
이러한 부진 속 누리 사힌 감독의 입지 역시 위태로워졌다. 특히 다가오는 UCL 7차전에서 볼로냐를 상대로도 승점을 챙기지 못할 경우 경질될 가능성이 커진다. 세리에 A 소속 볼로냐 역시 구단 역사상 처음 참가한 이번 UCL에서 승리가 없기에(6경기 4승 2무), 도르트문트가 해당 경기에서 패배한다면 그 여파가 크게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감독 대안으로 텐 하흐·슈미트 등 거론… 구단은 여전히 ‘사힌 신뢰’ 누리 사힌 감독 경질 시 대안으로는 에릭 텐 하흐, 로저 슈미트, 그리고 니코 코바치 등이 거론되고 있다. 아약스를 거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이끌었던 텐 하흐는 지난 10월 성적 부진으로 경질됐다. 특히 텐 하흐는 바이에른 뮌헨 2군 감독 경력도 있어 독일 무대에 익숙하다.
텐 하흐 외에도 니코 코바치와 로저 슈미트 역시 물망에 올랐다. 코바치는 작년 3월 볼프스부르크에서, 슈미트는 작년 9월 벤피카에서 경질된 뒤 야인으로 지내고 있다.
하지만 구단은 여전히 사힌 감독을 지지한다는 입장이다. 제바스티안 켈 도르트문트 단장 역시 지난 프랑크푸르트전 패배 이후 “여전히 사힌 감독을 신뢰한다”며 그를 감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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