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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구단 역사에 남을 15연승 기록을 마감하며 승리 행진에 마침표를 찍었다. 아틀레티코는 19일(한국 시각) 스페인 레가네스에서 열린 2024-2025시즌 라리가 20라운드 경기에서 레가네스에 0-1로 패배했다. 이번 결과로 아틀레티코는 83일 동안 이어온 무패 행진과 함께 구단 역대 최장 연승 기록이 종료됐다.

아틀레티코의 연승 행진은 지난해 11월 1일 코파 델 레이 경기에서 UE 비크를 상대로 승리하면서 시작됐다. 이후 라리가, 코파 델 레이, 그리고 챔피언스리그에서 연승을 이어가며 총 15연승이라는 새로운 기록을 세웠다. 특히 라리가 우승 경쟁자인 바르셀로나와의 두 차례 맞대결과 세비야와의 경기를 포함한 강팀과의 대결에서도 승리를 거두며 강력한 면모를 보였다. 그러나 이번 경기는 라리가 15위인 레가네스가 아틀레티코의 질주를 멈추는 이변을 연출했다.

경기 초반부터 아틀레티코는 상대 수비를 뚫지 못하며 고전했다. 21분 파블로 바리오스의 강력한 슈팅이 상대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고, 29분 코너킥 상황에서 코너 갤러거의 헤더가 골대를 강타하며 선제골 기회를 놓쳤다. 결국 전반전은 득점 없이 0-0으로 종료됐다.

49분 레가네스가 코너킥 상황에서 마티야 나스타시치의 헤더 골로 앞서나갔다. 이후 아틀레티코는 동점 골을 위해 총력을 기울였지만, 그리즈만의 프리킥과 리누의 중거리 슛 모두 골문을 벗어났다. 레가네스도 추가 득점을 노렸으나 미겔 데라 푸엔테의 슈팅이 골문을 벗어나면서 격차를 벌리지 못했다.

경기 막판 아틀레티코는 절호의 동점 기회를 맞이했다. 90분 VAR 판독으로 상대 핸드볼 파울이 인정되며 페널티킥을 얻었으나, 키커로 나선 그리즈만의 슈팅이 골대를 벗어나며 동점 기회는 무산됐다. 추가시간 동안에도 득점은 터지지 않았고 경기는 레가네스의 1-0 승리로 끝났다.

이번 패배로 아틀레티코는 라리가 1위를 유지하고 있지만, 승점 44점으로 레알 마드리드(43점)의 추격을 받는 상황이다. 레알 마드리드는 일요일 라스팔마스와의 경기에서 승리할 경우 선두를 탈환할 수 있다. 승점 38점의 바르셀로나 또한 헤타페와의 경기에서 승리하면 아틀레티코와의 격차를 좁힐 수 있다.

아틀레티코의 이번 15연승 기록은 구단 역사상 최장 기록으로, 2012년 시메오네 감독이 이끌던 13연승을 넘어선 성과였다. 유럽 5대 리그 역사에서도 손꼽히는 기록으로, 바이에른 뮌헨(23연승), 레알 마드리드(22연승), 맨체스터 시티(21연승), 바르셀로나(18연승), 파리 생제르맹(16연승)의 기록 뒤를 잇는 대기록으로 남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