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아 출신 공격수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가 프랑스 리그앙 파리 생제르맹(PSG)에 입단했다. 크바라츠헬리아는 이탈리아 세리에A 나폴리에서 김민재와 한솥밥을 먹었던 선수다. 이제는 PSG의 이강인과 입지 싸움을 벌이게 됐다. PSG는 한국 시각 지난 18일 크바라츠헬리아의 영입을 공식 발표했다. 이적료는 7,000만 유로(약 1,049억 3,900만 원), 계약 기간은 오는 2029년까지다. 등번호는 7번을 달게 됐다.
올해 스물세 살인 크바라츠헬리아는 PSG 사상 최초의 조지아 출신 선수라는 타이틀도 달았다. 그는 2001년생으로 다음 달 24세가 된다. 지난 2022년 여름 나폴리에 입단했고, 차곡차곡 네임밸류를 쌓아 몸값을 대폭 올렸다. 나폴리는 크바라츠헬리아를 1,330만 유로(약 199억 3,800만 원)에 샀던 바 있다.
크바라츠헬리아의 주력 포지션은 왼쪽 윙어지만, 세컨드 스트라이커나 오른쪽 윙어로도 종종 기용됐다. 183센티미터에 큰 체격을 보유하고 있지만 몸이 빠른 편이다. 발재간과 돌파력이 좋아 민첩한 플레이를 선보인다. 공격 기회도 영리하게 잘 만들어낸다는 평가를 받는다.
PSG는 지난해 네이마르와 리오넬 메시, 킬리언 음바페가 줄줄이 팀을 떠난 이후 스타급 공격수 없이 공격진을 꾸려 왔다. 이강인과 우스만 뎀벨레, 브래들리 바르콜라 등이 고군분투했지만 팬들이 ‘리그앙 최강자’에 기대하는 압도적인 경기를 선보이진 못한다는 분석이 많았다.
그 와중 PSG는 올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서도 연거푸 고배를 마셨다. 앞서 치른 리그 페이즈 6경기에서 2승을 거두는 데 그치며 25위에 머물러 있다. 플레이오프를 통해서라도 다음 라운드 진출 기회를 잡으려면 24위 내엔 들어야 한다.
PSG는 최근 프랑스 5부 리그 팀인 에스팔리와의 쿠프 드 프랑스 6라운드 경기에서도 2-4로 아슬아슬한 승리를 거뒀다. 당초 대부분의 팬들은 PSG의 무실점 압승을 예상했지만 PSG는 선제골을 에스팔리에 내준 데 이어 간신히 역전한 상황에서 재차 스코어를 따라 잡혔다. 결국 막바지 분투 끝에 재역전극을 펼쳐 어렵사리 이길 수 있었다.
이런 상황인 만큼 크바라츠헬리아에게 쏠리는 PSG 팬들의 기대는 크다. 폭발적인 플레이로 음바페의 빈자리를 메워주길 바라는 목소리가 높다. 다만 이강인 입장에선 부담이 늘었다. 여러 포지션을 넘나드는 크바라츠헬리아가 이강인의 주력 포지션인 센트럴 미드필더와 오른쪽 윙어에서 빠르게 두각을 드러낼 경우 포지션 경쟁은 불가피하다. 이강인은 이번 시즌 리그앙 18경기에서 12차례만 선발 기용된 상황이다. 남은 시즌 한층 더 치열한 팀 내 신경전을 펼쳐야 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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