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인트라흐트 프랑크푸르트 소속 공격수 오마르 마르무시(25)의 맨체스터 시티행이 임박했다. 17일(한국 시각) BBC, 스카이스포츠 등 영국 주요 매체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 시티가 마르무시 영입에 가까워졌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맨체스터 시티와 프랑크푸르트 두 구단은 마르무시 이적에 상호 합의했으며 세부 사항을 확정하고 계약서에 서명하는 단계만 남은 상태다. 이적료는 약 7천만 유로(1,050억 원) 이상일 것으로 보인다.
2017년 볼프스부르크로 이적해 유럽 무대에 첫발을 내디딘 마르무시는 2019-20시즌부터 1군 무대에 모습을 보이기 시작했다. 이후 장크트파울리와 슈투트가르트 등을 거쳐 지난 2023년 프랑크푸르트로 이적해 팀의 주포로 활약 중이다. 프랑크푸르트 이적 후 첫 시즌부터 공식전 41경기 17골 6도움을 기록했고, 특히 이번 시즌에는 리그에서만 15골 9도움을 기록하며 유럽 무대에서 ‘뜨거운 감자’로 떠올랐다.
바이에른 뮌헨 공격수 해리 케인(16골)에 이어 리그 득점 순위 2위에 올랐고, 공격포인트 합산 순위에서는 1위를 차지할 만큼 물오른 득점력을 뽐내고 있다. 마르무시의 활약을 앞세워 프랑크푸르트는 뮌헨, 레버쿠젠에 이은 리그 3위로 순항 중이다. 독일 축구 전문지 '키커' 역시 마르무시를 높게 평가했다. 분데스리가 전반기 종료 후 매긴 선수 순위에서 마르무시는 해리 케인·플로리안 비르츠·자말 무시알라 등 쟁쟁한 선수들과 함께 단 4명뿐인 ‘월드클래스’에 선정됐다. 이러한 마르무시의 활약을 눈여겨본 맨체스터 시티가 즉시 영입을 타진했다. 맨시티는 리그 21라운드 기준 10승 5무 6패를 기록해 6위에 머무는 등 최악의 시즌을 보내고 있다.
이번 겨울 이적시장에서 공격적인 영입에 나선 맨시티가 마르무시 영입에 성공한다면 부진한 공격을 단번에 해결할 수 있다는 평이다. 한편 마르무시는 이번 시즌 총 26경기에 출전해 공격포인트 33개를 기록했는데, 이는 유럽 5대 리그 소속 선수 중 두 번째로 많은 공격포인트 기록이다. 해당 부문 1위는 리버풀의 핵심 공격수 모하메드 살라(38개)다.
공교롭게도 마르무시는 살라와 같은 이집트 출신인 데다 빠른 발과 준수한 드리블 능력을 자랑한다는 점에서 ‘제2의 살라’로 불린다. 마르무시가 프리미어리그에 입성한다면 살라와의 맞대결 역시 많은 관심을 끌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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