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그 10위로 추락한 도르트문트가 프랑크푸르트에 완패하며 리그 3연패에 빠졌다. 전례 없는 위기 속 도르트문트는 감독 경질설까지 흘러나오고 있다. 3연패 빠진 도르트문트, 위기의 누리 사힌 감독 18일 오전 4시 30분(한국 시각), 독일 프랑크푸르트 도이체 방크 파르크에서 열린 독일 프로축구 분데스리가 18라운드에서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는 아인트라흐트 프랑크푸르트에 2-0으로 완패했다.
이날 도르트문트는 공 점유율 68%, 슛 12회(유효 슛 3회)를 기록하며 공세를 이어갔지만, 상대 골문을 여는 데 실패했다. 오히려 전반 18분 프랑크푸르트 공격수 위고 에키티케에 선제골을 헌납했고, 후반 경기 종료 직전 오스카 호일룬에게 쐐기 골을 허용하면서 무너졌다.
이로써 도르트문트는 후반기 들어 치른 3경기에서 모두 패배해 리그 10위(7승 4무 7패, 승점 25점)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선두 바이에른 뮌헨과는 무려 승점 17점 차다. 독일 내 손꼽히는 강팀이자 지난 시즌 챔피언스리그 결승에도 진출했던 도르트문트에 있어 굴욕적인 성적이다.
특히 원정 성적이 너무나도 좋지 않다는 점이 뼈아프다. 도르트문트는 이번 시즌 리그 원정 9경기에서 단 1승을 거두는 데 그쳤다(1승 2무 6패). 지난 17라운드에서는 승격팀이자 강등권에 머물러 있는 홀슈타인 킬 원정에서 4-2로 대패하며 자존심을 구겼다.
심각한 부진 속에 누리 사힌 감독 역시 입지가 위태로워졌다. 프랑크푸르트전 이후 제바스티안 켈 도르트문트 단장이 “여전히 사힌 감독을 신뢰한다”며 그를 감쌌을 정도다. 단장 입에서 이러한 발언이 나오는 현 상황 자체가 사힌 감독이 얼마나 위태로운 상황인지 보여주고 있다.
반면 프랑크푸르트는 리그 3연승을 달리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번 시즌 강력한 공격을 앞세워 리그 3위에 올라있는 프랑크푸르트는 2022-23시즌 이후 3년 만의 챔피언스리그 진출까지 넘보고 있다. 한편, 유럽 내 ‘뜨거운 감자’로 떠오른 공격수 오마르 마르무시는 도르트문트와의 경기 종료 후 관중에게 작별 인사를 하며 이적을 공식화했다.
마르무시는 올 시즌 리그에서만 15골 9도움을 기록했고, 이에 공격진 보강을 노리는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 시티가 영입에 나섰다. 보도에 따르면 맨체스터 시티가 지급할 금액은 약 7천만 유로(1,050억 원) 이상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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