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은 20일 다저스가 좌완 불펜 스캇과 4년 7200만 달러에 계약한다고 전했다. 계약금 2000만 달러와 함께 계약 기간이 끝난 뒤 지급하는 ‘디퍼(지불 유예)’가 2100만 달러 포함된 조건이다.
2017년 볼티모어 오리올스에서 데뷔한 뒤 마이애미 말린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 몸담은 스캇은 8시즌 통산 383경기(368⅔이닝) 31승24패55세이브67홀드 평균자책점 3.56 탈삼진 486개를 기록한 특급 불펜. 지난해 마이애미, 샌디에이고 두 팀에서 72경기(72이닝) 9승6패22세이브11홀드 평균자책점 1.75 탈삼진 84개로 최고 시즌을 보냈다. 다저스 간판 오타니 쇼헤이와도 통산 맞대결에서 타율 1할1푼1리(9타수 1안타) 1볼넷 3삼진으로 절대 강세를 보인 천적이기도 하다.
이로써 다저스는 오타니(10년 7억 달러 중 6억8000만 달러), 무키 베츠(12년 3억6500만 달러 중 1억1500만 달러), 블레이크 스넬(5년 1억8200만 달러 중 6600만 달러), 프레디 프리먼(6년 1억6200만 달러 중 5700만 달러), 윌 스미스(10년 1억4000만 달러 중 5000만 달러), 토미 에드먼(5년 7400만 달러 중 2500만 달러), 테오스카 에르난데스(1년 2350만 달러 중 850만 달러, 3년 6600만 달러 중 2350만 달러)에 이어 스캇까지 큰 규모의 디퍼가 들어간 계약을 했다.
디퍼 총액만 무려 10억4600만 달러에 달한다. 우리 돈으로 약 1조5205억원 이르는 천문학적인 금액이다. ‘LA 디퍼스’라고 해도 과장이 아니다.
LA다저스의 중심에 오타니가 있다. 계약 총액의 97.1% 나중에 받기로 하는 엄청난 결단으로 다저스에 더 많은 스타 선수들이 모일 수 있는 공간을 마련했다. 지난해 월드시리즈 우승으로 선수들의 다저스 선호 현상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구단 인기와 명성도 대단한데 밝은 미래까지 있으니 다저스에 선수가 자꾸 몰린다. 추후 지급할 연봉 총액만 10억 달러가 넘지만 2013년 타임워너케이블과 맺은 25년간 70억 달러의 어마어마한 중계권 계약 수입으로 충분히 충당하고도 남는다. 54억5000만 달러로 평가된 구단 가치도 나날이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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